아쉽고도 아쉬운 런던에서의 마지막 여행날이였다. 사실 이날은 우리나라와 영국의 올림픽 축구 8강전이 열리는데 웨일즈 카디프시티에서 열렸다. 우리는 너무 보러가고싶었지만 기차시간이로 편도 4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다. 만약 다음날 한국에 가지 않으면 보러갈생각이였지만 만에하나 돌아오지 못할경우 엄청난 불상사사 일어날수 있기에 그냥 영국 펍에가서 보기로 했다.
마지막날 아침은 (그때는)프리미어리그 팀이였던 QPR의 홈구장인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 갔다. 지성이형이 뛰는 경기장인데, 그리고 유니폼 하나 더 팔아야지^^ 하는 생각에 찾아갔다. 그래포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인데 표지판도 제대로 없어서 한참 해멧다. 겨우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고 아담했다. 오프시즌이여서 수리중이여서 관람객은 받지 않아 경기장 내부는 보지 못하고 샵만 볼수있었다.
거기 직원에게 한국인 많이 오냐고 물어보니 한국인 많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박지성유니폼잘나가냐고 물어보니깐 지금 제일 잘나간다고 했다. 내친구는 유니폼을 사고 나는 돈이 없어서(ㅠㅠ) 몇가지 기념품만 산다음에 나왔다.
내가 거기서 지성이형 골 많이 넣게 해다라고 그렇게 기도했건만......
그다음은 대영박물관에 갔다. 언제부터인가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기 꺼려했지만 그래도 영국이 그렇게 침과 입이 마르도록 자랑스러워하는 대영박물관을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갔는데 사실 많이 몰라서 굉장히 따분했지만 듬성듬성 교과서에서 보던것들이 있고 (내일이면 영국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무척 열심히 돌아봤다. 근데 엄청크다 진짜
피카소 그림도 엄청많고 보다시피 이집트 미라도 있다. 세계의 각종화폐도 있고 확실히 루브르보다는 더 보기 좋았다. 특히 피카소 그림은 널려있다. 이걸보고나서 한국에 피카소 전시회가오면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나는 전시회장 밖에서 서있거나 다른 전시회를 따로 구경한다. 그만큼 질리도록 피카소 그림이 많다(사실 질리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그리고 대영박물관이 좋았던 점은 '한국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떠한 것이 있을가 궁금해하며 한국관에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초라했다. 역시 우리나라 것은 우리나라에서 보는게 제일 아름답다. 한국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일상적인 유물들(?) 놓지말고 차라리 특별기획전으로 우리나라 금동여래좌상 등의 유물들을 정기적으로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관에 한국인만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관람을 마치고 대영박물관 앞에있는 한식당에 들어가 만이천원짜리 제육덮밥을 먹었는데 영국에서 먹었던 음식중에 라면 다음으로 제일 맛있었다! 대영박물관 앞에 한국 가계들이 몇개있어서 한국 물건도 감상했다(?/나 한국인잉ㄴ데??)
아 그리고 대영박물관에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도 전시해놓고 있었다. 진짜 금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내 눈앞에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