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 마가 끼었다. 한국 선수에게, 올 시즌엔 팀도-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67승 95패 승률 0.414.
올 시즌 전 전력은 우승전력이라는 평을 받았다. 추신수와 대형계약을 맺었고 간판 2루수인 이안 킨슬러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내주면서까지 1루수였던 프린스 필더를 데리고 왔다. 외야는 추신수, 레오니스 마틴, 알렉스 리오스. 내야는 3루에 아드리안 벨트레, 유격에 앨비스 앤드루스, 2루에 주릭슨 프로파, 1루엔 프린스 필더, 포수에 지오반니 소토를 예상했다. 분명 부상 전 전력은 어마어마했다. 짜임새가 있었다.
-시즌 초반, 그는 웃고 있었다. 웃고 있었는데..(사진제공/순스포츠)-
하지만 이런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어쩌면 올해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제대로 악령이 붙은 해가 아닌가 싶다. 시즌 전부터 삐끗했다. 시즌 전 텍사스의 선발 원투펀치 중 한명인 데릭 홀랜드가 시즌 전 집에서 무릎이 깨지는 다소 어이없는 부상을 당하였고 설상가상으로 개막 전 올 시즌 주전 2루수 자리를 예약해놓은 주릭슨 프로파 역시 오른쪽 어깨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시즌이 시작되고도 부상악령의 행패는 멈추지 않았다. 시즌 초 페레즈가 부상을 입었고 지오반니 소토 역시 당하였다. 시즌 중 인데 이 외에 시즌을 치루면서 추신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치루면서 시즌 아웃되었고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부상으로 시즌 아웃, 프린스 필더의 부상으로 팀은 엉망이 되었다. 덕분에 마이너리거나 싸게 데려온 선수들은 살판이 났었지만 특별하게 잘 해주는 선수들은 많지 않았다. 1루수 대안으로 카를로스 페냐, 아두치 등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그다지 잘 해주는 선수들은 적었고, 2루수는 오도어가 올라와서 조금 잘해준 것 뿐 완벽하게 이안 킨슬러나 주릭슨 프로파의 공백을 메워주지는 못했다. 포수는 치리노스가 대부분 맡았는데 수비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들을 많이 노출하였다. 근데 부상도 부상이지만 시즌이 막판으로 되갈 때 부상에서 복귀한 지오반니 소토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현금 트레이드 시킨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텍사스로서는 내년시즌을 노려봐야할 시기지만 정말 노련한 포수인 지오반니 소토를 내보냈다 하는 것은 어떤 움직이라고 판단을 해야 할 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올 시즌 후 FA에서 포수를 데려 올려는 움직임일까?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숨쉬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다르빗슈, 내년엔 웃을 수 있기를(사진제공/연합뉴스)-
2014시즌은 일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악의 성적으로 끝이 났다. 이미 지난 성적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텍사스로서는 하루빨리 부상 선수들이 재활에 성공하여 내년 시즌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바란다. 실제로 몇 년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성적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텍사스로서는 당장 내년 시즌의 성적이 중요하다. 론 워싱턴 감독이 경질이 되어서 어수선하겠지만 그래도 프런트에서는 다른 팀들 보다 빠르게 불펜과 포수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보다 앞서서 백업선수들을 탄탄히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부상선수들이 올 시즌 속출 했는데 실상 백업을 해주는 선수들의 기량이 높지 않아서 정말로 많은 애를 먹었다. 팬들은 정말 보기가 싫었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부상 선수들이 잘만 복귀를 해주고 백업이 탄탄해 진다면 일단은 당장 내년 시즌은 기대를 걸어 볼만한 텍사스 레인저스, 이상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없더라도 내년에는 적어도 올해보다는 낫지 않을까. 이보다 안좋을 수가 없는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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