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대 자주과학기술대학 학생회 학생회장 박비호입니다.
작년 선거 기간부터 여러 학우분들께서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질책, 격려 등 예년에 비해 증가한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잘잘못을 떠나 비판과 대안제시는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 근래에 여러 사안에 대해 학우분들의 여론이 있었습니다. 여러 활동으로 인한 소음문제(잔디밭, 축제), 한 대련 등등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중점은 학생회가 ‘학우가 아닌 학생회 만의 모임’ 같이 느껴지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 대련 문제가 일고 나서 비슷한 시기에 안암 총학생회에서 한 대련 탈퇴 총투표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려고 했습니다. 작년 선거때부터 안암 총학생회의 주요 핵심공약이었고, 그 탈퇴 총투표 이행 시기에 한 대련 문제가 맞물려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우분들의 비판이 더욱 쏟아졌고, 세종과 안암 총학의 비교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전국의 대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대학생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전국적인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대련’(21c 한국대학생연합)이라는 단체는 그 중 하나였고, 최근 몇 년 동안 대표적인 단체로 대두되었습니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한 대련 내부의 문제도 붉어졌고, 그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일도 벌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한 대련에 대한 입장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말을 아꼈던 것이었고 그에 대해 각 단대 학생회의 입장을 밝히지 못한 부분은 학우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한 대련 탈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한 대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지역은 유일하게 충남이고 그 중 우리학교 정도 밖에 없습니다.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 대련에서 입장을 밝히길 몇 차례 권고했고, 전국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회의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턱대고 가입단위라고 해서 그들의 활동을 맹목적으로 따른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우리학교 중운위 안에서 논의 되었고, 그에 따라 활동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학생들, 더 나아가 우리 세종캠퍼스 학생들의 권리실현을 위한 활동에 중점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대학생들의 전국적인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탈퇴’보다는 지속적인 비판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당장 2학기를 맞기 전에 전국적인 대학생들의 공통 문제인 ‘등록금’과 ‘국가장학금’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작년에 과기대학생회장으로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약속드렸던 공약은 교육권, 자치권, 복지권 이렇게 총 3가지에 걸쳐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교육권은 커리큘럼개선, 실험실습비 공개를 통한 실험환경 개선, 교양수업 신설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회실 유리문교체, 과학기술대학 출범식, 가건물 설치를 통한 소모임실 환경 개선, 과기대 학생회 소식지 발간입니다. 세 번째로, 크림슨 환경 개선, 스마트폰 전용 충전기 설치, 잔디밭 문화 권장, 명사초청 강연회, 중고물품 장터가 있었습니다.
실험실습비는 2012년 초 전체적으로 공개되었고 그에 따라 현재 과기대 내의 실험도구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림슨플라자는 여러 비품과 컴퓨터, 프린트 교체를 통해 부분적으로 학우분들이 이용하시기에 편리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여러 공약을 이행하고 있지만 학우분들 각자의 입장이 다르고, 피부로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우분들이 학생회를 알고, 학생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때 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장, 2학기에 앞서 소모임실 환경 개선, 커리큘럼 개선 등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단과대 학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설치&교학에 대한 건은 학교 발전계획에 맞게 이행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루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건물에 관한 것도 도서관, 자유관 리모델링이 다른 것보다 먼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가건물이라고 올해 안으로는 뚝딱 지어지기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힙니다. 또한 교학에 관한 것은 안암과 통합이 되어있고, 세종캠퍼스에는 학생처가 없어서 독단적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각 과 학과장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이번 1년이 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2012년에 그러한 토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학기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학생회를 이끌어 가는 한 사람으로서 학우분들의 격려의 말씀 하나하나 참 감사하고 오히려 열심히 살지 못하는 것 같아 민망할 때도 있습니다. 2학기를 준비하면서 이번 여름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2학기를 준비하면서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렸던 것들, 학생회의 참 역할을 풀어낼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질책 항상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