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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용민 부후보, 유하나 정후보 (사진=구민지 기자 wow@)
제25대 세종총학생회장 선거에 유일하게 출마한 ‘청춘도약’ 선본의 유하나 정후보(과기대 신소재화학07)와 조용민 부후보(인문대 고미사08). ‘청춘도약’은 24대 세종총학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같은 계열이지만 분명히 우리 선본만의 특성이 있다”며 “반드시 70% 이상의 찬성표를 끌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을 위한 열린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그들을 만나봤다.
-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세종학생총회가 15년만에 성사됐다. 학생총회가 성사되는 것을 보며 학생들이 우리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학생총회 이후 부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많은 사안이 협의됐다. 하지만 24대 세종총학의 임기가 곧 만료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힘들었다. 같은 계열의 선본인 우리가 다시 한 번 일을 한다면 협의된 사안을 실현시킬 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다”
- 24대 세종총학생회를 평가 한다면
“잘한 점을 먼저 말하면 24대 세종총학생회는 역대 세종총학생회 중 소통을 가장 잘했다. 학생들을 먼저 찾아가려고 노력해 그 결과물로 15년만에 학생총회 성사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부족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모두 과학생회만을 경험하고 단과대 학생회를 경험하지 않았다. 단과대 학생회의 상황을 잘 모르니 그에 적합한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 또한 대단위의 학생회에 대한 실무적 경험이 없어 대표자와 집행부의 업무 경계선을 파악하지 못해 많은 착오가 있었다. 당선이 된다면 단과대의 문제점과 필요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미리 협조를 구한 후 일을 함께 하려고 한다”
- 공약을 보면 24대 총학생회와 큰 차이가 없다
“학생회마다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지난 총학에서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설치가 공약이었다면 지금은 설치된 등심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등록금을 협의하고 인하할 것인지가 공약이다. 다만, 학내 복지 공약에 대해서는 24대 세종총학생회와 차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공감한다”
- 이번 학기 성사된 학생총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학생총회를 준비하며 만난 학생들에게 학생총회의 의미를 전달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는 많은 소통을 했다. 하지만 학생총회 당일은 다소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회의체계라 진행이 미숙했고 학생들에게 총회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그래서 보다 나은 소통을 위해 25대 세종총학생회에서는 크게 2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이동총학생회를 활성화 해 학생들을 만나 직접 사안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소통하겠다. 두번째는 학생들의 총학생회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올해 시행한 무료 복사와 같이 총학생회실에 학생들이 부담없이 찾아올 기회를 늘려 열린 총학생회를 만들 계획이다”
- 정기전학대회가 형식적으로 치러지는데, 대안은 있나
“크게 정기전학대회에 3가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먼저 전학대회에서 토론할 사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쉽게 토론하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또한 토론할 사안을 전학대회에서 구체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참여율이 저조하다. 앞으로는 미리 전학대회 일정을 알려 참여율을 높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사안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신임 임원들은 회의 체계와 중요한 사안 선별이 미숙하기에 총학생회 차원에서 사전 설명을 통해 서로 간의 정확한 이해를 할 생각이다”
- 등록금과 관련해 준비한 공약이 있나
“예∙결산안과 관련 자료를 미리 받아 학교와 동등한 입장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해 학생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도 연대하겠다”
- 한대련과는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한대련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그 활동 모두를 한대련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우리도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학교에 필요하고 우리의 사정에 맞는 활동이라면 한대련과 연대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 안암총학과의 연대는
“분명히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가 단독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 존재한다. 특히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와 같은 경우 세종총학이 단독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등심위 부분에서는 반드시 유기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학내 행사의 경우에도 연대를 하기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같은 경우는 고연제를 같이 하려고 계획을 했으나 행사 준비와 주최 단체가 달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 총학생회 사업에 무관심한 학생의 마음을 돌릴 방안은 있는지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하는 일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무관심 해진다. 총학생회 사업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 참여하기 어려운지, 무엇이 불편한지 등 문제점을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자보를 비롯한 여러 홍보수단을 이용해 학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 단독 입후보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경선에 비해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져 있다. 선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청춘도약’ 선본이 세종총학생회장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학생회 일이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제시한 공약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이행해 세종캠퍼스를 변화 시키겠다”
김정훈 기자 hoon@ku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