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픽을 못봐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4만5천원 공짜로 벌어서 그러려니 하고 바람을 쐬러갔다. 아쉬웠지만 마음속으로 양궁금메달 따기를 응원했다.
강가에서 좀 쉬다가 바로 옆에 있는 테이트 모던에 갔다. 테이트 모던은 포스트 모더니즘에 관한 작품들이 엄청 많은 곳이다. 나는 이곳을 수업시간에 알았는데 마케팅수업을 들을때 ㅇㅈㅎ교수님께서 데미안 허스트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상어그림에 대해 알려주셨다. 근데 그 상어가 바로 테이트 모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영국가면 한번 봐야지 생각했었다.
가보니깐 우리나라 작가도 있었다 누군지는 잘모르겠지만 작품을 구경을 했다. 여기에서는 많은 체험도 하고 이상한 그림그려서 붙일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 많은 곳에 펜주고 낙서하라는 식으로 색종이를 줘서 그냥 벽에 붙이면 된다. 그리고 이상한 극장같은곳에 들어가서 이상한 영화도 봣는데 솔직히 무슨내용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 1층은 조금 넓은 광장?평지가 있는데 여기에서 사람들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뛰어 놀고 있었다. 옆에 어떤 외국 할머니가 있길래 저거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깐 자기도 모른다고 하셨다.
근데.... 내가 결국 보고 싶었던 상어그림은 어디있는지 몰라서 그냥 나왔다... 1층에서 사람들 뛰어노는거 구경하다가 시간이 그냥 지나가버렸나보다.
테이트 모던에서 나와서 바로 옆에있는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넜다. 밀레니엄 브릿지는 2000년 맞이하여 개장한 다리이다. 여기는 사람이 도보로만 다닐수 있다.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넌후 피카델리서커스에 가서 신나게 쇼핑을 했다. 그전에 봐두었던 내가 정말 갖고싶은 영국런던올림픽한정판이 있었는데 돈이 모자라서 사지 못했지만 오늘 4만5천원을 운좋게 얻어서 바로 질러버렸다.
그리고 피카델리 서커스랑 베이커스트리트(아닐수도)사이에 포트넘앤메이슨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영국왕실에 차를 납품하는 곳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여기 차를 마신다고 한다. 우리는 기념품을 사러 거기로 갔다. 가서보니 얼그레이티 티백이 오천원밖에 안하는 아주 저렴한 것이였다. 영국왕실에서 먹는다는 명분도 있고 싸고 해서 나는 티백박스를 무려 15개나 샀다.(가져올때 엄청 고생했다.)
계속 걸어다니면서 유명 브랜드들도 보고 캐릭터샵에 가서 또다른 기념품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매일 탕콩버터에 잼을 발라 먹으니 질려서 숙소앞 슈퍼에 가서 베이컨과 맥주, 피자를 사서 직접해먹었다. 그리고 잤다
그리고 이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숙소에서 나가기 전에 부엌에서 어느 분을 만나셨는데
이화여대 음대 (피아노인가) 교수님이셨다. 독일에 연주회가 있어 제자들과 왔는데
시간이 남아서 잠깐 영국에 온것이라고 했다.
저녁에 떠나는데 제자들은 쇼핑을 갔고 자신은 그냥 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체리를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더 먹으라고 해서 결국 다먹었다...(만사천원치를...)
그리고 재밌는 여행 보내라고 하시고 나도 조심히 가시라고 했다.
이화여대 교수님 체리 너무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