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한국와영국의 올림픽축구 8강전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랑 펍에 들어가서 맥주와 영국의 기본안주(김치찌개)라 불리는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했다. 어느덧 경기시간이 다나왔고 펍으로 들어갔는데 영국인들은 축구를 안보나보다;;; 티비가 2개있는데 축구를 안틀어준다;;; 수영하고 육상경기만 보고있다. 내친구랑 나는 어?어? 영국 주말마다 펍에 모여서 축구보는 사람들 아니였어? 생각하며 ㅈ뗏다. 이러다가 경기시작하겠다 하고 기다렸느데 경기시간이 지나도 수영하고 육상만 보여주는거다.
일단 주문했던 맥주와 피쉬엔칩스가 나왔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피쉬앤칩스는 내가 유럽와서 먹었던 음식중에 차이나타운 짜장면 다음으로 맛이없는 음식이였다. 나는 너무너무 기대했는데 너무너무맛이없어서 실망했고 축구는 축구대로 안보여줘서 얼릉 자리를 정리한다음 근처 하이드파크라는 공원에 하면 시청앞에서처럼 응원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거기로 갔다. (지도를 보니 그 금방에서 하이드파크가 제일 컷다)
앞에서 무엇을 검사하길래 설마 티켓이 없으면 못들어가나 했는데 다행이도 위험물품을 검사하는 거였고 우리가 들어갔을때는 후반전이 막 시작했었다. 다행이도 지동원이 골을 넣었다. 근데 거기도 신기한게 축구 틀어주는 전광판 말고 3개정도가 더 있는데 영국인들은 모두 육상과 다른종목만 보고있는 것이였다.(알고보니 그날은 영국에서 골든데이라고 부르던 날이였다. 당연히 우리나라같이 한단계 낮은 나라하고 하는데 이길거라 생각하고 안봤겠지...)
하지만 결국 동점골을 먹히고연장전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를 너무 응원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우리나라 사람 한명도 안보이고 다 영국인만 보이니 여기서 응원했다가는 맞아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응원만 했다. 그렇게 전후반이 끝나고 연장전이 되자 다른 경기가 끝났다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연장전후반도 끝나고 드디어 승부차기다.
승부차기를 하는데 진짜 심장이 떨렸다. 외국에서 축구를 보고 그것도 개최국 그것도 이나라 영국이란 국가와 올림픽4강을 놓고 싸우는데 심장이 떨렸다.
서로서로 번갈아가면서 차고 스터리지가 실축하자 웅성웅성거리며 그동안 숨어있던 한국인들이 나는 한명씩보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꽤 많이 있었다. 이정도 있으면 우리가 이겨서 날뛰어도 맞아죽지는않겠다라는 생각에 있고 드디어 마지막 키커 기묵직이 나왔다. 기묵직이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나도모르게 벌떡벌떡뛰면서 소리를 지르고 방방뛰었는데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거의 1/3정도가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는데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부둥켜 안고 뛰어다니고 난리도 아니였다.
계속 소리지르고 뛰고있는데 느낌이 쌔한데 방송카메라가 인터뷰를 하는 것이였다. 내가 그래도 거기있는 사람들보다 피지컬이 좋아서 인터뷰하는사람 바로 옆에가니깐 기자가 날 인터뷰하는것이였다.
"우리나라 어디까지 올라갈것 같아요?"
이렇게 물어봤느데 내가 바보같이(ㅜㅜㅜ) 이미 목은 반쯤 막가있고 흥분해가지고 발음도 뭉개지고
"어 우리나라 최선을 다햇으니깐 브라질이 쎄지만 꼭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결승갈거같아요."
잘생각은 안나지만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ㅄ같이 말했다. JTBC도 나를 인터뷰했느데 그때는 그냥 소리만 질렀다.
인터뷰 다 끝나고 입구에서 피디님 만나서 저 나와요 물어보니깐 오늘밤 뉴스데스크 보라고했다.
(나중보니깐 나는 0.5초 나왔느데 내가 바로 옆에있어서 그런지 나름 원샷이였다. 친구들이 연락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아쉬웠지만 나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준 런던을 떠나야 한다니 너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