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기술지주회사(대표=윤철원 교수)는 스타트업 기업과 녹색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드림 제1호 KU-DSC 그린투자 대학펀드(KU대학펀드)’를 DSC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이상혁)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12년 6월 29일 출범한 100억 규모의 KU대학펀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며 본교 기술지주회사,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모태펀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IBK기업은행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9월 기준 16개 기업에 약 86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투자회사와 투자금액 결정 기준
KU대학펀드의 조합원에는 GP(general partner)인 DSC인베스트먼트와 LP(limited partner)인 본교 기술지주회사, 한국모태펀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IBK기업은행이 있다. GP에서는 조합원 3명, LP에서는 조합원 각 한명이 모여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결성해 내부 심의를 거쳐 투자회사와 투자금액을 최종 결정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창업 아이템의 시장성을 검토해 투자할 회사와 투자금액을 투심위에 제안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내부논의를 통해 투자금액을 조율해 투심위에 이를 보고한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업 가치에 비해 많은 투자금을 받게 되면 펀드가 지분을 너무 많이 갖게 돼 회사의 장기적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본교 기술지주회사 정경호 실장은 “DSC인베스트먼트가 후보 기업과 투자금액을 제시하면 투심의에서 기업의 기본적 사항과 윤리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최종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KU대학펀드의 투자 회사들
2013년 9월 기준 본교 출신이 세운 기업 4개(△(주)플리토 △(주)큐블릭 △(주)티앤비나노일렉 △애드투페이퍼)를 포함한 16개의 기업이 KU대학펀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중 애드투 페이퍼는 기업의 광고캠페인을 통해 무료 프린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본교 출신 전해나(디자인조형 07) 대표가 설립했다. 이경호 DSC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애드투 페이퍼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심사위원을 한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관심을 가지게 돼 그것이 투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해나 대표는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기관들에서 서비스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단순한 파이낸셜 펀딩 이상의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KU대학펀드의 투자 목표
KU대학펀드는 초창기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대학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0억 원 규모의 KU대학펀드는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모태펀드에서 60억 원, 서울시에서 20억 원을 지원받는다. 투자 기업은 각각 제약조건이 있다. 한국모태펀드는 대학 및 대학생이 보유한 특허,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을 목적으로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이나 연매출 10억 원을 초과하지 않는 3년 경과 7년 이내 기업에 총 100억 펀드 중 6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펀드 7 1년이 지난 지금 스타트업 기업은 펀드의 61.5%를 차지10억 원을 서울시는 제약기술을 보유하거나 제약산업 영위 중인 기업에 40% 이상 투자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제약기업 투자 40% 이상 달성은 펀드가 마감되는 시기까지로 현재 KU대학펀드의 투자회사 중 녹색기업은 없지만 일부 투자 기업이 녹색기업 인증 신청을 준비 중이다.
글| 이광영 기자 envy@kukey.com
기사원문 고대신문 1731호(9월23일자) 17면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