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고연전(정기전)’에서 1학년 선수의 참가 빈도는 드물지만 주전을 꿰차 맹활약하는 경우도 있다. 2012년 정기전엔 완투승을 거둔 야구부 김주한(사범대 체교12, 투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인 럭비부 류재혁(사범대 체교12, Stand off) 선수는 고연전에서 신인 스타로 떠올랐다. 팀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5개 운동부 13학번 선수들을 만나 정기전을 준비하는 과정과 각오를 들어봤다. 5개 운동부에서 △야구부 윤광식(사범대 체교13, 투수) △농구부 이종현(사범대 체교13, C) △축구부 명준재(사범대 체교13, MF) △아이스하키부 이승혁(사범대 체교13, CF) △럭비 이진규(사범대 체교13, Center back) 선수를 만났다.
- 운동부의 상반기 성적을 평가한다면
야구 윤광식|“좋은 선수 구성에도 성적이 나빠 아쉽다. 팀 내 선후배 관계가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농구 이종현|“대학리그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을 거둬 선수들의 자신감이 상승해있다.”
축구 명준재|“아직 적응되지 않은 신입생과 졸업생의 공백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함께 하면서 ‘서울시장기’에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빙구 이승혁|“비시즌 기간이라 와세다대와 연습경기를 5번 진행했다. 처음에는 6대2로 패했지만 3대3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럭비 이진규|“만족스럽지 않다. 3월과 5월에 펼쳐진 비정기전 모두 이겼어야 했다. 올해는 우리의 전력이 연세대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 13학번 신입생이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축구 명준재|"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에서의 훈련은 힘이나 스피드 부분에서 격차가 있었다. 입학 후 시즌 초반에는 성인축구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럭비 이진규|"럭비의 특성상 13학번 선수들이 출전기회가 적었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선배들과의 격차가 컸다."
빙구 이승혁|"시즌 초반에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할 일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신입생이라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은
빙구 이승혁|“출전 시간이 적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경기장선 동등한 입장의 선수여서 ‘기죽지 말고 더 열심히 하자’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럭비 이진규|“3월 춘계리그 때까지는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제한된 출전시간 내에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어 1학기 동안 근력 강화운동에 전념했다.”
농구 이종현|“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어리다 보니 경기를 뛸 때 팀의 사기를 북돋으려 노력한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경기에서 한 발 더 열정적으로 뛴다.”
- 팀을 위해 자신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축구 명준재|“감독님이 어느 전술을 사용하든 믿고 경기에 투입할 선수가 되고 싶다. 플레이가 가능한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뛸 것이다.”
농구 이종현|“팀 내 최장신 센터로서 경기할 때는 리바운드나 골밑에서의 플레이를 책임져야 한다.”
- 비정기 고연전 소감을 말해달라
농구 이종현|“두 번 출전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연세대 선수들은 개인 기량이 좋아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라이벌 전이라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니 평소보다 체력소모도 많았다.
럭비 이진규|“3월 춘계리그가 팀의 시즌 첫 비정기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며 당일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단 걸 알았다. 물리적, 심리적으로 실력 외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빙구 이승혁|“비정기전을 뛰어본 경험은 없지만 18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 때 고려대, 연세대와 연습게임에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졌지만, 연세대가 상대하기 더 편했다. 연세대는 거칠게 공격을 퍼붓는 고려대와는 달리 상대방을 유인해서 수비하는 스타일이라 좀 더 수월했다.”
- 생애 첫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
럭비 이진규|“나의 첫 정기전일 뿐 아니라 4학년 선배들의 마지막 정기전이라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레프트 윙 포지션에 충실해 득점에도 기여하고 싶다.”
야구 윤광식|“생애 첫 정기전인 만큼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한다면 모든 투구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싶다."
농구 이종현|“고교 시절엔 정기전을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무조건 이기겠다.”
축구 명준재|“경기에 투입된다면 1학년답게 경기장에서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공격수다 보니 득점을 한다면 더 기쁠 것 같다.”
빙구 이승혁|“긴장은 되지만 막상 정기전 당일엔 재미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경기를 보러오는 만큼 평소보다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글| 조소진 기자 sojin@kukey.com
사진| 김연광, 송민지, 이지영 기자 news@kukey.com
기사원문 고대신문 1731호(9월23일자)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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