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은 수년동안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라는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의 식의 말로 현상을 유지해 왔습니다.
매번 새로운 부총장이 취임할때에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세종캠퍼스는 청산유수의 일류 브랜드가치의 대학이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은 매번 믿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공약' 이었기에 미세하게 나마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결과로 알 수 있듯이 학교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학생은 학교를 부끄러워 하게 되었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정말 독단의 브랜드 가치로 꽃을 필때, 학교는 투자보다는 세종시라는 하나의 달콤한 거대한 몸집불리기에 빠져 질적으로 떨어지는 학교 브랜드가치에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시선은 고려대의 새로 생기는 캠퍼스로 가있었지, 정작 제3이 생기기 이전에 있어야하고, 제3캠퍼스의 본보기가 되어야할 제2캠퍼스는 그들의 이상인 제3캠퍼스 준공의 자금조달형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과연 제3캠퍼스에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 질까요?
지금까지의 학교측의 일련의 캠퍼스사업 진행모습을 보면서, 저는 제3캠퍼스가 정말 세계의 고대를 행정도시 중심에 올려놓아 교육의 브랜드 가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는것보다는, 경쟁대학인 연세대학교가 국제캠퍼스와 원주캠퍼스 3캠퍼스체제로 가면서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재단의 임시방편에 급급한 그들의 상업적 산물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백년의 미래를 앞서 보고 선도하는 대학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더 큰재단이 되기위한 독수리와 기싸움을 하는 호랑이 정도로 밖에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학우여러분, 생각해봅시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제2캠퍼스인 세종캠퍼스의 인프라 시설도 갖추지 못했는데, 과연 급속도로 진행된 제3캠퍼스에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올바르게 진행될까요? 물론 새건물이 여러동 들어오고, 부지가 크다고 하지만, 재단측에서 무리하게 사업진행하고 있다는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80년대 서창캠퍼스가 준공되고 난 이후로, 재단측은 언론에 서창캠퍼스가 분교의 패러다임을 바꿀것이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광활한 부지위에 인문대만 덩그라니 있고, 분교차별대우에 화가난 선배님들은 안암에가서 본캠과 차별적인 투자에대한 시위까지 한것이 기사로 남아있는것이 팩트죠. 마치 현재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우리 캠퍼스인 세종캠의 사례를 빗대어 볼때, 제3캠퍼스 마저 새건물이 들어선 까리한 자금조달 형식이 될 공산이 큽니다.
제가어릴때, 맛있는 음식 앞에서 욕심을 부려 제 밥그릇에 여러개를 가져다 놓고 먹은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럴때마다 말씀하셨죠. "네 숟가락에 있는것 부터 다먹고 또 먹어라"
학교는 욕심을 부릴것이 아니라 현재 숟가락에 얹혀진 세종캠퍼스부터 맛있게 먹어야 되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욕심을 부려 밥그릇에 마구잡이로 담게되면 밥그릇의 용량을 초과해 음식을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부실대학 선정을 계기로 모든것을 재단측에서 천천히 다시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