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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관 로비를 뒤덮은 학생회 현수막들. 사진 | 구민지 기자
4일 열리기로 했던 김문석 세종부총장과 세종총학생회(회장=최가람, 세종총학)의 면담이 끝내 무산됐다.
면담은 세종총학이 행정관 내부에 걸어놨던 현수막을 학교 측이 철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세종총학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현수막 수십 개를 행정관 외부에 걸어놨다. 행정관 내부에도 상징적인 의미로 1개를 게시했다. 이 중 학교 측이 임의로 실내에 게시된 현수막을 철거했고 세종총학은 학생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학생 30여명과 함께 행정관 내부에 여러 장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교에 항의했다. 또한 세종총학은 면담을 거부하며 김문석 세종부총장의 사과와 ‘학생들이 작성한 플랜카드나 대자보를 학교에서 임의로 철거하지 않겠다’라는 서면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김 부총장이 세종총학 측에 사과했고 면담이 성사되는 듯 했다. 결국 오후 7시가 돼서야 김 부총장과 최가람 세종총학생회장은 면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가람 세종총학생회장은 “서면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면담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김 부총장은 서면 약속에 응하지 않았고 최가람 회장은 면담을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 부총장은 “행정관 내부에 게시된 현수막을 사전 통보 없이 임의로 철거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충분히 의견을 공유할 자리를 갖기 전에 오늘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최가람 학생회장은 “조만간 면담을 다시 하기로 학교 측과 협의했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oon@ku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