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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면 ‘북한학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본교에만 존재하는 학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학과는 1990년대 중반, 북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본교를 포함해 6개 대학에 설치됐다. 그러나 1999년부터 폐과되기 시작해 지난해 명지대 북한학과가 정치외교학과로 통폐합 됐고, 얼마 전 동국대마저 2013년도부터 북한학과 학부과정을 연계 전공화 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폐과수순을 밟게 됐다.
본교 북한학과는 타 대학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학부과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태수 북한학과 학생회장은 “동국대 북한학과의 폐과 수순으로 학생들이 우리 학과의 존속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교수님과 학교 측으로부터 본교 북한학과는 폐과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본교 북한학과의 정원은 한 학년 당 30명이지만 올해 전공을 확정한 북한학과 10학번 학생은 42명으로 정원을 초과했다. 아직 전공을 배정받지 않은 인문대학 11학번 신입생들 중 북한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다. 내년도 북한학과 전공진입을 희망하는 김선규(인문대 인문사회11) 씨는 “북한학과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입학할 때부터 북한학과를 염두 했고, 사회복지와 연계해 북한 인권과 관련한 NGO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학과의 ‘부활’을 위한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유호열 북한학과 교수는 “23일,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대통령께 정식으로 북한학 육성을 건의 했다”며 “지금은 북한학과가 폐지되는 움직임이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학부에 다시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준원 동국대 북한학과 학생회장도 “동국대 북한학과의 폐과결정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통일부 장관도 12월 중으로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고, 학교의 계획이 번복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건 기자 passion@ku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