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본교의 빛에 가려 보이지 않던 곪은 상처들이
본교의 빛을 걷어내자 보이는 것 뿐입니다.
학교에서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지만 변명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의 평가는 객관적이었으며,
거기서 보여지는 모습이 바로 진정한 이 학교의 모습입니다.
해마다 500억 이상의 등록금이 십년이면 5000억원입니다.
인건비 운영비를 감안하더라도, 이 돈이 어디로 갔습니까.
20년전의 캠퍼스와 지금을 비교해볼까요.
석원경상관이 세워졌고 농심국제관이 세워졌죠. 그나마 기업 기부금으로요.
고대 당국자들은 이 학교의 발전에 대한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십년에 건물 하나씩 올라갔네요.
도대체 시설투자와 학사 행정이 얼마나 열악하고 성의가 없었으면 전국 최하위권입니까.
학교 당국자들은 학교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든 입결이 어떻게 되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수준이 어떻든 학교의 이미지가 어떻든 돈만 나오면 되니까요.
그러니 몇푼 안되는 돈이라도 확보하려고 적성전형을 계속 고집하는 것입니까.
그들의 가치는 안암동의 고려대에만 집중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번 부실대학 지정이 오히려 이 학교에는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으로만 학교 발전을 떠들던
당국자들의 헛소리가 진짜 거짓이었음을 교육부가 증명해 주었으니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당국은 진정으로 학교와 학생들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학생들을 돈나오는 기계로만 여기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