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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월 15일 오후 12시55분경 총여학생회폐지에 대한 사과와 총여가 폐지된 경위를 학우분들께 이야기 드리고자 용기내 인문대 112강의실을 방문했습니다. 늙은호랑이님이 말씀하신대로 ‘동의한다’고 말씀하신 학우분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반대한다’고 말씀하신 학우분도 없었습니다. 딱 한분이 반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학우분들이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사실과 폐지가 된 과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자치기구의 존폐에 대한 사실관계를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아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1. 알 권리는 의무가 아닌데 강의실에 쳐들어와서 아무도 동의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떠들면 안되죠. 당신 말을 들을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2. 당신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에서는 소수의견 묵살합니까? 딱 한분이 반대했으니 그냥 진행할게^^? 민주주의 언급하지 마십쇼. 자격없습니다.

3. 동의도 반대도 안 하면 그냥 진행해도 되는겁니까? 그렇다면 유효투표율이니 찬성 17%니 이런 소리 하지 마세요. 

    당신 논리대로라면 투표 안 한 학생들도 폐지에 동의한거나 다름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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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총여학생회비 횡령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대전법원에서 검사를 만나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기소유예라는 판정을 받고 검사가 준 책벌로 반성문을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 됐습니다. 이것이 팩트입니다. 이 부분에서 전 사실을 왜곡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 사실이 왜곡됐는지, 왜 계속 제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거짓선동을 한다고, 반대로 학우들을 선동하시는지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1. 저는 그 부분이 왜곡되었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논점 흐리고 물타기하지 마십쇼.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을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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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총여학생회 폐지건과 횡령혐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이 부분에서 잘못이 없다가 아니라 경위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1학기에도 말씀드렸듯이 총여학생회는 학생회비 지급전에 사비로 여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저 역시 제 사비를 보탰습니다. 학생회비는 사무국장인 저의 명의로 총여학생회비 통장을 개설한 이후 입금됐습니다. 그 후로 저는 개인적인 용도로 이 학생회비의 일부를 사용했다가 재입금한 일이 있습니다. 저의 안일함과 회계상의 잘못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미리 지출한 사비를 정산한다는 생각으로 학생회비 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일부를 큰 경각심 없이 공금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었고, 따라서 법리상 횡령혐의가 인정됐습니다. 

1. 분명 발언 시작할때 사과하러 왔습니다. 라고 시작해놓고 이 글에서는 본심이 드러나네요. 경위를 자세히 말씀드림=변명하고 싶음

2. 법리상 횡령혐의가 인정됨=이득을 취했음이 인정됨. 횡령이란 그 법리구조상 이익을 취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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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총여학생회 구성원 중 어느 누구도 악의적 의도로 이익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원인으론 학생회비의 늦은 입금시기로 인해 사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상 복잡함에 안일한 생각으로 학생회비를 관리한 개별의 잘못 역시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학생회비가 없다고 학우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뒤로 미룰 순 없었습니다. 학생회비가 입금되자마자 사비를 정산해가지도 않았습니다. 학생회비 대신 사용했던 사비를 돌려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학우들을 위한 사업을 최대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총여학생회 구성원들의 진정성을 이 부분에서나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 악의적이든 아니든 이익을 취했음. 그러나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함. 바로 이 부분이 왜곡입니다. 제 이전 글에서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논점흐리기 들어가셨지요?

역으로 물어보신 그 궁금증 풀리셨습니까? 물론 아니겠죠. 일부러 논점 흐리느라 하신 질문이니. 답은 당신의 양심이 알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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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부분이 학생자치기구 자체의 존폐문제로 이어진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회계상의 문제가 있다면 회계를 맡아 잘못 운영한 당사자 또는 좀 더 높은 책임을 지우기 위해선 그 기구의 간부들이 책임을 지는 선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책임의 구체적인 형태는 징계가 될 수도 있고 사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운영을 한 사람의 잘못이지 총여학생회란 학생자치기구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총여학생회란 자치기구가 있어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1. 이 부분은 폐지 전에도 실컷 토론했는데요. 당신의 횡령은 총여폐지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폐지를 원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굳게 만들고, 중립적이었던 학생들의 마음에도 불을 붙였을 뿐이지 폐지운동의 시작은 학우들의 동의도 없이 시작한 '학교대표놀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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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논란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왜 그럼 그때 사무국장직을 사퇴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문을 품으실 학우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 부분에선 저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냥 사퇴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일일까? 마치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리학교가 D+등급을 맞은 바로 다음날 부총장님과 학교처장단 모두가 보직사퇴를 한 것처럼 이와 같은 형식의 책임이 정말 책임을 지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따라서 도망치듯 사퇴하는 것보단 운영상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고 물러나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라고 믿었습니다. 

1. 누가 당신보고 책임진 이후에 사퇴하라고 했습니까? 학우들은 당신이 당장 그만두길 바랐습니다.

저는 생도관장과 총여학생회장을 만나서 사무국장이 당장 사퇴한다면 고소까지는 하지 않고 일단락 짓겠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또한 당신들의 그 독단적인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우리 생각대로 하자! 우리는 옳다! 학우들 의견은 개무시하고 자기들 입맛대로 진행하는 그 막가파식 운영에 학우들은 질려버린겁니다.

2. 그래서 뭘 바로 잡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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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횡령혐의를 시작으로 학생자치기구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폐지운동까지 진행된 것은 논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횡령을 한 운영자에 대한 처벌과 학생자치기구의 존립 여부는 따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될 문제입니다.

1. 횡령혐의는 과정이었지 시작이 아니었으며, 여론이 일어나고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전혀 대표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총여학생회장의 댓글은 본 이후였습니다. 물타기하지 마십시오. 폐지과정에서 실컷 따로 생각했고, 당신들은 그저 떼를 쓰고 있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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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상, 절차상의 남녀평등이 구현돼 있다고 하셨는데 그럼 실질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역차별이요? 여학우의 권리신장이 왜 남학우의 권리신장을 침해합니까? 

1. 이건 어디서 튀어나온 소리요? 누구랑 셰도우복싱 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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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평등하고 좋은 대학사회가 되면 남학우의 권리도 같이 신장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왜 남학우와 여학우가 마치 적대적인 대립관계인 것처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합니까? 저는 오히려 왜 계속 온라인상에서 이런 잘못된 여론들이 마치 옳은 것처럼 왜곡되고 대다수 학우들의 의견인 것처럼 과장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1.이건 또 웬 뜬금포요?? 남녀 편가르기는 당신들이 하고 있는데..제가 묻고싶습니다.

왜 당신들은 총학생회의 견제세력으로 활동했으며 꼭 총'여'학생회의 이름을 달고 다녔습니까?

당신들 주장대로 남녀는 하나인데 왜 기관이 2개 필요하냐 이 말입니다.

그리고 폐지논의 당시 누가 남녀 적대적 대립관계를 주장했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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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는 서로 의존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지만 상호보완적입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같은 인간이란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를 인정하고 그 존재자체를 존중하며 배려하고 소통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차별은 반대하고 차이는 존중해야 한다는 점 동의하실 겁니다. 

1. 네 동의하고요. 그래서 총여가 필요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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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방에서 제가 이야기했던 태도가 사과의 태도가 아닌 변명과 입장발표라도 하는 듯한 태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색안경을 끼신 늙은호랑이님의 생각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모두가 늙은호랑이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1. 제가 색안경을 꼈다, 여론을 호도한다고 피해의식 갖지 마시고 현실을 좀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 나가고 나서 강의실 웅성거렸던 소리 : 저x 뭐냐. 건방지네. 쟤가 그 횡령한 애야? 왜 저래? 잘못한거 없다는게 무슨 사과야

이런 소리들뿐이었습니다. 다들 쟤 뭐지 하고 벙 쪄서 가만있었을 뿐입니다.

위에서도 당신 손으로 썼지요?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싶었다, 누구나 알아야 한다'  그게 바로 변명과 입장발표이고 사과가 아닙니다.

글에 이처럼 논리적 모순이 가득한 이유가 뭘까요? 애초에 사실관계가 잘못되었고 계속 거짓말을 하려니 그런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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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앞으로도 온라인상이 아닌 오프라인상에서 학우들을 계속해서 만날 것이고 얼굴을 맞대고 직접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총여폐지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릴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학우분이라도 저의 회계상의 잘못을 다시한번 따끔하게 지적하신다면 직접 고개숙여 사과드릴 것이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 잘못을 책임지고 뉘우치며 반성하는 일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지는 학생자치영역의 축소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제가 따끔하게 지적했으니 와서 사과하십시오. 아래 당신이 쓴 글에도 많은 학우가 회계상 잘못 지적했으니 다 찾아가서 사과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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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법리상 횡령혐의가 인정된다는 점, 제가 그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라는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으로 학생자치기구가 폐지됨으로써 학생자치영역 또는 학생자치활동 축소로 이어지는 우려를 던지는 학우분들을 포함한 고대세종 모든 학우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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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당신이 제기한 문제와 궁금증에 대해서 모두 서술해드렸습니다.

휘어지지 않으면 부러진다는 말 아시죠? 총여는 휘어지지 않았기에 부러졌습니다.

당신 개인에 대한 처벌이 왜 그렇게 경미했는지 아십니까? 잘못이 별거 아니라서?

제가 당신의 휘어질 가능성을 믿고 고소할 때부터 불기소처분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서에서 검찰에 보낸 송치의견을 보시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라고 써있을 것입니다. 고마운 줄은 모르고 재수없게 걸렸다느니..

당신이 이 정도로 정신 못 차리고 덤빌줄 알았다면 선처해주지 않았을텐데요.

하지만 아직 방법은 많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계속 덤벼보세요.

대자보에 학교 다니기 싫다고 써두셨던데, 학교 못 다니는건 아주 작은 일이 될겁니다.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뭐 불법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느니 하는 저열한 협박이 아닙니다. 아주 바르고 빠르고 정당한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 profile
    Clear 2015.10.16 14:08
    통쾌하네요. 추천박고갑니다
  • profile
    sacom330 2015.10.16 14:17

    좋다.

  • profile
    완두콩콩 2015.10.16 14:29
    지지합니다
  • profile
    레오마이 2015.10.23 23:28
    "제가 당신의 휘어질 가능성을 믿고 고소할 때부터 불기소처분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서에서 검찰에 보낸 송치의견을 보시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라고 써있을 것입니다. 고마운 줄은 모르고 재수없게 걸렸다느니.." 사이다 ㅋㅋㅋㅋ
  • profile
    완벽맛등심 2016.11.28 20:25
    아 사이다가 필요했어<div>개비스콘!! 슈아아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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