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전에
학우님의 글을 보고 코멘트하는 것이기에 동시에 보셔야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0-1
처음에는 제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과 총여가 양보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하시더니 글 내용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군요.
글쎄요, ‘나는 총여 편이 아니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위한 밑밥으로 보이는 것은 제 착각이었으면 합니다.
총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학우님이신가요? 글 내용에서는 누가봐도 총여 편만 들고 계시는데요.
게다가 저에 대해 일방적으로 사과하라고 하시니..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되지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0-2
논지를 전개할 때 사용하는 논리로 따지자면 총여나, 학우님이나, 저나 완벽하지 않겠죠. 굳이 그 점을 지적하신다면,
저 또한 학우님의 물흐리기 논리를 지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글 내용에서 가끔 지적하도록 하지요.
0-3
건설적인 대화의 방식이 아니다 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대자보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지 못한 점은 확실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학우의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대표회는 비하당해 마땅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군요.
총학 측과 비교하면 정말.. 또 수준 차이 운운하기 싫어서 이만 줄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사과할 생각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총여 측에서 직접 나와서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잘못한 점을 일반학우가 아닌 총여 측에서 문제제기하면 사과할 의향은 있습니다.
1. 학우의 논지 중 하나는 총여가 책임을 질 권한도 없으면서 월권하여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네. 1번의 경우 이미 제 착각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댓글에서 언급했는데, 저는 본교처럼 총학생회 아래에 총여학생회가 있는 것으로 알았으나,
세종캠퍼스는 다른 구조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글을 쓸 당시에 제가 제대로 몰랐던 것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는 총여가 직접 요청하면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도 분명히 드러나듯, 고대 세종의 학생자치기구는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내가 뽑은(혹은 뽑았다고 주장하는) 나의 대표회 구조와 회칙을 내가 요구해서 얻어내야 합니까?
나는 총여학생회장에게서 쪽지를 받기 전까지 그녀가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일 똑바로 못한 총학생회가 사과를 대신했으니 저는 그에 대한 사과를 받지 않겠습니다.
물론 총여와 총학이 독립된 기관이며 총여는 총여학생회칙이 따로 존재하느냐는 제 질문에 아직도 답하고 있지 않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받고 싶다면 총여에서 직접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전 세대의 대학생들 말씀하셨는데, 현재를 보십시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르며, 회원정보를 보니 제가 더 이전 세대의 대학생으로서 학우님보다 이전 세대를 더 겪었군요.
(저는 모른다고 생각하고 알려주는 투로 쓰셨기에, 저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사족을 답니다.)
총여와 총학 의견이 달라 다투는 일도 많았던,
그 당시는 저도 잘 알고 있지만 그 때와 달리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여총이 폐지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리고 학우님도 익히 알면서 외면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줄입니다.
어쨌든, 저는 총여의 월권에 대하여 얘기한 적은 없는데 논리의 비약을 하고 계시는군요.
월권이란 니들이 무슨자격으로 현수막을 걸어! 라고 했을 때 논할 용어인데, 저는 그런 적이 없거든요.
제목에는 대자보, 내용에는 현수막이라고 쓰신 것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실수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현수막 내용에 대한 의도를 물었고, 대자보에 쓴 ‘고대 세종’이란 표현에 월권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한데 묶어 말씀하시는 것은 의도가 엿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말미에 아주 좋은 말씀을 하셨네요. 이 사안은 총여가 책임지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하려는 일이 총여의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구요.
이제 총학과 총여는 따로라는 것을 알았으니 총학생회와 상관없이 총여학생회장과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총여가 책임지게 두시고, 결과는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다음으로 학우의 논지 중 하나는 사안이 총여가 논할만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2번의 경우, 제 주장은 총여가 논할만한 것이 아니다 가 아니고, 총여가 대표성을 띄고 논해서는 안된다 가 맞죠. 자꾸 물을 흐리시네요.
아니면 제 글을 대충 읽고 오셨든지..
우리는 대학생으로서 책임이 아닌 책무가 있을 뿐입니다. 책임과 책무는 분명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글에 분명히 밝혔듯 저는 총여와 같은 색깔의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입니다.
다만 표현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계속해서 물을 흐리시는군요.
또한 투표로 인해 갖게 된 대표성에 제가 개입한 부분이 없다면,
그것은 보통, 평등투표의 원리에 위배되는데 어떻게 적법한 대의성을 가지게 되는지요?
요즘 총여가 폐지되는 근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책임능력이 충분하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입니다.
왜 자꾸 책임질 일을 해서 책임지라는데 책임질 능력이 있다고 하면서 책임을 못 지우게 합니까? 앞뒤가 안 맞습니다.
3. 다음으로 현수막에 불만이 있으면, 현수막으로 대응하라는 총여의 주장을 경멸조로 몰아세우셨는데...
현수막과 대자보를 혼용하는 실수를 또 하고 계십니다. 자보와 현수막은 분명히 다른 것이며,
총여 측에서
‘제 질문에 대한 답글을 질문으로 달았기에’ 싸우자는 것이냐 라고 물었지
‘대자보로 붙여라 라고 했기에’ 싸우자는 것이냐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물 흐리지 마십시오.
전반적으로 자꾸 제 주장을 뭉뚱그려서 이상하게 물 흐리는데 사용하는데, 논리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오히려 뛰어난 논리력으로 자꾸 의도를 가지고 몰아가는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종합적으로 학우의 글을 판단하고 그것이 유도하는 결과를 생각해 봅시다.
여기에는 그냥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저도 자유롭게 말하게 두십시오.
그것이 자유의 전당이 갖추어야 할 모습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말하게 두십시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해선 안돼’ 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을 흐리시는군요.
여성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라고 물었고, 한 적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가 총여의 존재 의의라고 말한 것이 무척 거슬립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학우님 말대로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는 전통적으로 선배들이 해왔던 의무이자, 시민으로서의 책무이고, 인간된 도리입니다.
그런데 총여에서는 그걸 안 해놓고 자신들의 존재의의라고 주장합니다. 존재의의를 이행하지 않는 총여, 폐지가 맞지 않습니까?
P.S 제가 한 적 없는 말을 제가 했다고 자꾸 주장하시면, 학우님의 말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곧이 곧대로 안 들립니다.
왔다왔다 진짜가왔다!!